'삼바 축구' 사령탑까지 포기…바르사 위한 사비 감독의 결단

FC바르셀로나의 신임 감독이 된 사비 에르난데스(오른쪽). 연합뉴스
   
세계 최강 '삼바 축구' 사령탑 자리도 그를 잡지 못했다.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신임 감독이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고사했던 사실을 밝혔다.
   
사비 감독은 8일(이하 현지 시간)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 노우에서 취임식과 함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약 1만명이 모인 팬들 앞에서 사비 감독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며 "비기거나 질 여유가 없다.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오넬 메시까지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낸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4승 5무 3패, 승점 17로 2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팀이 부진에 빠지자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쿠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후임으로 카타르 알 사드의 수장이던 사비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11살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한 사비 감독은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팀의 레전드다. 이후 2019년까지 알 사드로 옮겨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그해 알 사드의 사령탑을 맡았다.
   
AP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사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브라질축구협회와 이야기가 있었다"며 "코치로 시작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을 맡는 것이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내 꿈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이다"면서 "때가 오길 기다렸고, 지금이 그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사비 감독과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은 2021-2022시즌 잔여기간과 이후 두 시즌을 포함해 2024년 6월까지다. 사비 감독은 20일 에스파뇰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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