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에서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한국 대선후보들을 만나는 게 사실이냐는 기자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방문이 끝나면 자료(readouts)를 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지금 서울에 있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는 중"이라며 "이어 도쿄로 이동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사실로 볼 때 프라이스 대변인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문지 순서를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11일 오후 면담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와 12일 면담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한국측과 협상 의제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 완전하고 전면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약동맹인 한국과의 관계는 넓고도 깊기에 여러 현안이 함께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국과 이견을 나타낸 것처럼 지난 26일 이야기한 것과 관련한 추가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자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점에 있어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견해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과 함께 안보를 증진하려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튼브링크 한반도를 포함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태평양 정책의 실무를 총괄하는 미국 국무부의 핵심 당국자로 지난 9월 말 상원 인준을 받아 취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거쳐 국무부 북한담당 선임고문,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