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全)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반대하는 정부를 향해 "관료제에 빠져서 관성에서 못 벗어나고, 국민은 아우성인데 자기들 것만 지키려고 하면 안 된다"며 작심 비판에 나섰다.
송 대표는 8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들은 가계 부채로 쓰러지는데, IMF때 150조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획재정부가 국민들한테 25만원, 30만원 주는 거에 벌벌 떨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국민 88%에 재난금을 선별지급한 사례를 언급하며 "(1인당 지급액을) 22만원으로 깎아서라도 전 국민에게 다 줄 수도 있는 건데, 12%면 600만명이 빠진 건다. 그거는 잘못됐다고 본다. 정부랑 계속 싸울 수 없으니 타협하는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송 대표는 이어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재난금을 전 도민에게) 다 준다고 해서 집행했다. '이재명은 하겠다'는 메시지를 줬던 것"이라며 이 후보의 재난금 추가 지급 방안을 지지했다.
송 대표는 재난금 지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해서는 "비공개로는 많은 논쟁이 있었다"며 "홍 부총리도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게 아니라 국고 관리를 위한 것이다. 절충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재정 부담으로 재난금 지급에 부정적인 김부겸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김부겸 총리께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뒤져서는 어렵다는 말씀도 맞는 말이지만, 세수 증가가 됐으니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하면 우리는 턱없이 적게 준 거다. 우리 국민들이 착하게 버티고 있다. GDP 대비 1.3%밖에 못줬는데 미국을 봐라, 얼마나 많은 돈을 뿌렸는지"라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와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여건상 올해 안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식으로는 전 국민 재난금 추가 지급은 힘들 거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