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제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첫 일정으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10일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하는데, 전두환을 롤 모델 삼는 후보가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겠다는 것이냐"며 윤 후보의 광주 방문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라도 그런 언행을 했다면 퇴출당해야 하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런 망발을 일삼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다시 오느냐"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곧장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을 사면하겠다고 하는데,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화합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화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심 후보는 국민들의 정권 교체 열망이 뜨겁다고 전제한 뒤 "팍팍한 시민의 삶을 좀 바꿔 보라고 민주당 대통령, 민주당 지방정부, 민주당 과반 국회를 만들어줬는데 제대로 해낸 것이 없다"며 "지금 윤석열 후보도 결국 민주당이 키워낸 후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광주를 '신민주주의 특별시'로 지정하고 광주의 민주주의가 동아시아 민주주의의 규범이 되고 세계의 모범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광주 공약도 발표했다.
앞서 심 후보는 5.18묘지 참배에 앞서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에 있는 '전두환 비석'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 여영국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5.18 기념재단 방문, 학동 참사 유가족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심 후보는 지난 9월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로 광주를 방문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