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마친 얀센 접종자들은 총 73만 577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48만 9천여명 정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 받은 얀센 물량을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했다. 이 때문에 '30대 남성'이 얀센 접종자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이 2회 접종이 권고되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등에 비해 돌파감염 발생비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화이자 접종자의 경우 0.046%(10만 명당 46.4명), 모더나는 0.006%(10만 명당 5.8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특성이 있는 백신"이라며 "이 접종자들의 돌파감염이 다른 백신에 비해 늘고 있는 점, 미국 FDA(식품의약국)과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접종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이 가능토록 허가한 점, 우리나라에서도 돌파감염이 보고되고 있고 접종하신 분들이 대부분 젊은층이라 활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접종 2개월 후 추가접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자의 한 절반 정도가 사전예약을 하셨다"며 "많은 분들이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하시되 일정이 부득이 안 되시는 분들은 (SNS) 당일 예약서비스 등을 이용해 잔여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달 1일부터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을 활용한 부스터샷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날까지 총 4만 4683명의 얀센 접종자들이 추가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네이버나 카카오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현재 관련 시스템을 개발·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본인이 원할 경우 같은 mRNA 계열의 화이자나 얀센으로도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홍 팀장은 "본인이 얀센으로 (접종을) 받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보건소에서 접종가능한 기관을 확인받아 하실 수 있다"며 "예비명단으로 잔여백신을 활용할 때에는 의료기관에서 모더나가 준비돼 있으면 모더나, 화이자가 준비돼있으면 화이자로도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돌파감염을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기본접종 완료 후 일정기간이 지나 추가접종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일정에 맞춰 사전예약을 완료한 후 추가접종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해외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자들은 2차 접종 후 몇 달이 지난 접종완료자들보다 훨씬 높은 감염 및 위중증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접종완료 5개월 후'와 '추가접종 1주일 후' 백신효능을 분석한 결과, 부스터샷의 입원 예방효능이 93%, 중증감염 예방효능 92%, 사망 예방효능 81%로 보고됐다. 추진단은 이에 대해 두 그룹의 발생률을 비교한 '상대 위험도(Relative Ratio)'를 분석한 상대적 방법을 사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추진단 이유경 백신정보분석팀장은 "추가접종을 한 사람들은 5개월 전 2차 접종을 한 사람들보다 감염 및 합병증 위험이 93% 낮고, 중증 질환 위험도는 92%, 사망위험 또한 81% 정도 낮다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