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주요 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견인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당 경선 직후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 대상 조사한 결과 대선 지지도에서 윤석열 후보는 43.0%로 1위를 달렸다.
이는 일주일 전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 주자로 가정한 다자 가상대결에서 32.4%를 받았던 것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당시 33.2% 지지를 받았던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이번엔 2.0%포인트 하락한 31.2% 수준에 머물렀다.
0.8%포인트에 불과했던 두 양당 후보 간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11.8%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4.7%, 정의당 심상정 후보 3.7%, 김동연 전 부총리가 1.4%로 뒤를 이었다. 전주에는 각각 2.5%, 2.3%, 1.8%를 기록했었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 39.5%, 부정 56.7%로 부정 평가가 소폭씩 늘던 최근의 흐름을 이어갔다.
또 차기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53.6%, '정권이 재창출돼야 한다'는 의견은 37.0%가 나왔다. 정권 교체 여론은 3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정당 지지도 평가에서 국민의힘은 기존 39.9%에서 37.1%로 소폭 낮아졌고 민주당은 30.3%에서 30.5%로 거의 유지했다.
한편 '추가 세수를 이용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논의'에 대해 32.8%가 '내수 진작을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60.1%는 '재정에 부담을 주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