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드론 테러'로 6명 부상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배후 자체 단체 없어
'부정선거' 주장 이란 지원 정당, 총선서 대패
정부군과 무력충돌 빚어진지 이틀 만에 테러발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7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한 총리 암살 시도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다치지 않고, 최고 안보 사령관들과 회의를 열어 이번 드론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
 
총리실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비열한 테러리스트들이 전날 밤 총리를 암살할 목적으로 공격했다"면서 "범죄 무장 단체가 이라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영통신사인 INA는 내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는 보안군이 격추한 2대를 포함해 모두 3대의 드론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총리 관저 밖 경호원인 6명이 다쳤다.
 
현재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누가 공격을 시도한 것인지 말하긴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총리 관저 앞 도로에 무장 드론의 공격으로 파괴된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지난 10월 10일 총선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정당이 수십 개의 의석을 잃은 뒤 이들의 지지자들과 정부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빚어진지 이들 만에 발생했다. 이들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당은 자체 무장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총선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정당의 수장인 시아파 무슬림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이번 테러에 대해 "비정부군에 의한 혼란한 상황으로 이라크를 되돌리기 위한, 이라크의 안정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UN(국제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도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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