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9기 6중전회는 내년 10월쯤 새로 구성되는 20기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2012년 말에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올라 5년 임기를 연임해 내년에 10년의 집권 기간을 채우게 되는 시 주석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시 주석의 3연임을 상수로 놓고 나머지 상임중앙위원 6명의 진퇴와 이들을 포함한 중앙정치국원들의 거취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논의의 결과로 새롭게 짜지는 20기 중앙위원회의 상임중앙위원이나 중앙정앙정치국원들의 면모와 연령대를 보면 시 주석이 3연임에서 그칠지 4연임 또는 5연임까지 내다보는지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공산당 회의 특성상 이번에 차기 지도부의 윤곽은 공개되지 않고 내년 20차 당대회에서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9기 6중전회에서는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역사 결의'도 채택된다.
중국 공산당사에서 역사 결의는 1945년과 1981년 단 두 차례뿐으로 신중국 성립의 주역인 마오쩌둥과 중국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덩샤오핑을 확고한 당내 일인자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번에 '당의 100년 분투에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가 심의·의결되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되고 장기집권의 기반도 확실히 다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시진핑, 100년 공산당을 새 장정으로 이끈다'는 제목으로 쓴 시 주석 프로필 기사를 송고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과 CCTV, 환구시보, 글로벌타임즈 등도 이 글을 그대로 옮겨 실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며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을 달성하고 야심 찬 새 현대화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면서 "의심할 여지없이 역사적 조류를 다스리는 핵심 인물"이라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반부패 드라이브의 구체적인 성과, 9500만으로 불어난 중국 공산당원 수, 미중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에서의 국익 수호, 홍콩 시위 진압, 남·동중국해에서의 영유권 강화, 코로나19 초기의 우한 봉쇄 등을 주요 치적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