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30회는 '아티스트 바이브 편'으로 펼쳐졌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공감을 부르는 가사로 20년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바이브의 곡을 벤&한해, 알리, 남우현, 임정희&DK, 포레스텔라, 에일리 동이 각자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얼마 남지 않은 왕중왕전 출전권을 두고 혼신을 다해 경연하는 가수들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먼저 바이브와 남다른 인연을 지닌 벤이 래퍼 한해와 듀엣으로 나서 포문을 열었다. 벤&한해는 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를 선곡해 그리움으로 가득 찬 무대를 보여줬다. 이어 알리는 기타 선율 위에 목소리만 얹어 담담해서 더 가슴 아린 '술이야'를 완성, 먹먹함을 선사하며 1승을 거머쥐었다.
4년만에 불후의 명곡을 찾아 왕중왕전 출전권을 노린 남우현은 '다시 와주라'를 열창해 극찬을 받았다. 윤민수마저 힘들어하는 폭풍 고음 구간을 완벽하게 소화해 곡의 애절함을 배가 시켰고, 알리를 이기고 1승을 챙겼다. 남우현을 잡기 위해 나선 임정희&DK는 최고의 남녀 듀엣곡 '그 남자 그 여자'로 한 편의 멜로 드라마 같은 무대를 선보였고 저마다의 사연을 떠오르게 하며 새롭게 1승을 차지했다.
무패기록의 신화이자 왕중왕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포레스텔라는 류재현이 작사, 작곡한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다. 극강의 하모니를 뽐내며 합계점수 2점차, 박빙으로 임정희&DK에 승리했다.
포레스텔라가 왕중왕전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이미 왕중왕전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는 에일리. 에일리는 강력한 왕중왕전 우승후보를 미리 압도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임했다. R&B 감성으로 무장해 '미워도 다시 한번'을 소화한 에일리는 소울풀한 애드리브로 화룡점정을 찍어 최종 우승의 향방을 궁금케 했다.
마지막에 미소 짓게 된 팀은 포레스텔라였다. 치열한 경연 끝에 단 1표 차이로 포레스텔라가 최종 우승 트로피를 차지, 무패 신화를 이어가며 4회 연속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동료와 후배 가수들의 혼신의 무대를 지켜 본 바이브는 연신 흐뭇한 미소와 함께 감탄을 터트렸다.
류재현은 "정말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이자 행복한 자리였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민수 역시 "오래간만에 후배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간다. 알러뷰"라며 좋은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명곡과 명품 보컬들의 시너지가 빛난 무대의 연속이었다. 공감을 부르는 가사와 심장을 저리게 하는 멜로디, 곡의 애절함을 두 배로 만드는 열창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사랑과 이별의 기억을 자동으로 떠오르게 만들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