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차 0→3…전북, 울산 누르고 우승 트로피에 '성큼'

K리그1 파이널 A 35라운드 경기에서 3 대 2 승리
'사실상 챔피언 결정전' 승리로 우승 가능성↑
대구는 수원FC, 제주는 수원 삼성 격파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0'에서 '3'으로. 2위와 격차는 벌어졌고 우승 가능성은 커졌다.
   
전북 현대가 막바지로 치닫는 K리그1 파이널 A에서 선두를 견고히 다지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북은 6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A 3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3 대 2로 이겼다.
   
승점 차 0에서 3으로 달아난 전북(20승10무5패, 승점70)은 2021 정규 리그 왕좌 자리 앞까지 다가섰다.
   
선두를 잡지 못하고 패한 울산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배수의 진을 치게 됐다. 3경기가 남았지만 사실상 모든 경기에 승리해야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득점 후 기뻐하는 전북 현대 류재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분 울산은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일록이 머리를 갖다 대며 첫 슈팅을 가져갔다. 울산은 점유율을 지키는 축구를, 전북은 수비 후 역습으로 경기를 풀었다.
   
울산은 전반 18분 원두재가 하프라인에서 올려준 공을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트래핑으로 받은 뒤 슈팅을 날렸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이동경이 슛을 때렸지만 수비 구자룡이 몸을 날리는 태클로 막았다. 울산 오세훈은 다시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었지만 맨 처음 윤일록의 슈팅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판단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선제골은 전북이 신고했다. 전반 23분 백승호가 중원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쿠니모토가 왼발로 골대 왼쪽을 향해 공을 올렸다. 그러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뒤에서 달려오던 송민규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8분 울산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왼발로 코너킥을 올렸고 수비수 임종은이 찍어 내리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 대 1로 팽팽한 승부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전북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후반 10분 송민규와 한교원을 빼고 바로우와 문선민을 투입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도 후반 20분 이동경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후반 23분 전북이 류재문이 홈에서 일을 냈다. 류재문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무회전 슛으로 마무리해 득점을 터뜨렸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울산 현대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울산에는 이청용이 있었다. 후반 3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이청용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알 수 없다고 했던가.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일류첸코에 의해 마무리 됐다. 일류첸코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왼쪽에서 쿠니모토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전북은 극적인 극장골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가 더비에 앞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FC의 경기는 대구가 에드가의 멀티골에 힘입어 2 대 1로 이겼다.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대구는 승점 52(14승10무11패)로 3위로 도약했다.
   
제주 유나이티드(12승15무8패, 승점51)도 이날 수원 삼성을 2 대 0으로 완파하고 승리를 챙겼지만 승점 1 차로 4위를 기록했다. 나란히 패한 수원FC와 수원은 각각 5위와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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