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이번 여름 FA로 이재도를 LG에 내줬다. 덕분에 변준형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기존 역할에 이재도가 맡았던 1번(포인트가드) 역할까지 겸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의 주문도 많다. 그만큼 변준형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GC-삼성전.
KGC가 79대75로 승리한 가운데 변준형은 12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 공격을 지휘했다. 40분을 쉬지 않고 뛰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을 다그쳤다. 변준형도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지금까지 포인트가드에게 주문을 많이 했다. 선수가 짜증이 날 정도다. 경기 후 화를 낸 부분도 '누구의 지시를 받는 것이 아나리 네가 코트에서 지시해야 한다. 그게 포인트가드'라는 점"이라면서 "패스를 줬어야 하는데 공격한 부분 등에 짜증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을 떠나서 성장시키기 위해 이야기하고 있다. 받아들이면 더 좋은 포인트가드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1번으로서 100%가 아니라고 본다. 1번 포인트가드로, 또 2번으로 부수는 역할까지 다 해낼 능력이 된다. 앞으로도 계속 지적하고 이야기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하나다. KBL 최고의 가드로 키우기 위해서다.
김승기 감독은 "내가 말을 많이 하면 짜증도 나겠지만, 이겨내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최고의 가드가 될 것"이라면서 "그런 목표로 준형이를 지도한다. 화도 내고, 달래기도 한다. 잘 성장하고 있다. 감독 말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 집중을 잘 못한다. 그것만 하면 2~3년 내로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계속해서 "지난 시즌부터 준형이와 가장 많이 싸우는 것 같다. 싸운다고 하지만, 준형이도 불만을 말하고, 나도 이해를 시키는 과정이다. 그래서 트러블이 가장 많다"면서 "(전)성현이도 트러블이 많았는데 다 풀고 지금 잘하고 있다. 준형이도 더 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준형이가 최고가 되길 바라고, 또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