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통한의 탈락' 크라운해태, 후반기 단독 1위 질주

프로당구 팀 리그 후반기인 4라운드를 단독 1위로 마무리한 크라운해태 선수들.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4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 등 전기 리그에서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루지 못한 팀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TS샴푸는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1-22' 4라운드 휴온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4 대 2 승리로 4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4라운드 4승2무1패를 기록한 크라운해태는 승점 14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블루원리조트에 4라운드 첫 패를 안은 2위 신한금융투자(3승3무1패)와는 승점 2 차이다.
 
크라운해태는 첫 두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15 대 6(11이닝)으로 누르고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 혼합 복식에서도 김재근-백민주가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최혜미를 역시 15 대 6(5이닝)으로 제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만에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크라운해태는 박인수가 팔라존을 15 대 12(11이닝), 선지훈이 김기혁을 11 대 5(9이닝)로 제압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신한금융투자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강민구-엄상필이 나선 1세트 남자 복식부터 마민캄(베트남)-조건휘에 15 대 9(13이닝)로 이긴 데 이어 2세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도 '포켓볼 여제' 김가영과 여자 단식에서 11 대 10(6이닝)으로 신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다.

3세트 남자 단식에서 강민구가 신정주를 15 대 1(4이닝)로 완파한 데 이어  4세트서 홍진표-서한솔이 조건휘-김보미와 혼복에서 15 대 13(16이닝)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3연승을 달린 블루원리조트는 3승2무2패로 승점 11로 3위에 올라 5, 6라운드 반등을 예고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비록 4라운드 첫 패를 안았지만 2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블루원리조트의 서한솔(왼쪽)-홍진표. PBA

3라운드까지 펼쳐진 전기 리그에서 크라운해태, 신한금융투자, 블루원리조트는 아쉽게 PS가 무산됐다. 특히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단두대 매치에서 지면서 휴온스와 공동 3위로 밀렸다.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가 우승과 준우승으로 PS에 진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블루원리조트도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PS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들 팀은 후반기 선전하며 전반기의 아쉬움을 씻을 태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TS샴푸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살 신예 용현지를 전격 영입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4라운드 전패를 안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날에도 TS샴푸는 SK렌터카에 2 대 4로 졌다. '당구 여신' 이미래가 분전하고 있지만 에이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부친 병 간호로 팀 리그에 불참한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SK렌터카는 블루원리조트, NH농협카드와 공동 3위(3승 2무 2패)를 이루며 역시 PS 기대감을 키웠다. 웰컴저축은행(2승4무1패∙승점 10)이 6위, 휴온스(1승3무3패∙승점 6)가 7위, TS샴푸(7패)가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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