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에 이어 화이자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화이자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을 임상시험한 결과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수준인 백신 미 접종 환자 중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증상이 시작된 뒤 사흘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을 했다고 밝혔다.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반면 위약을 먹은 사람의 입원율은 7%였으며, 사망자도 10명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이 알약이 코로나 환자의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머크앤드컴퍼니는 이 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측은 11월 25일인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할 계획이다.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는데 필요한 핵심 효소의 활동을 봉쇄하도록 개발됐다고 한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세 알씩 하루에 두 번 총 6알을 먹게 된다.
먹는 코로나19치료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을 위한 또 다른 중요 수단으로 간주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화이자의 알약이 FDA 승인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이미 수백만 용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