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어떤 승부수를 던질까.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오늘 당연히 이기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두산의 1차전 승인 중 하나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였다. 박세혁, 정수빈 등에게 도루와 번트를 과감히 주문해 득점권에서 점수를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장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 상황이 되면 뛰어야 된다. 실패하면 분위기가 넘어가지만 성공하면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의 타순을 한 칸 올렸다. 1차전에서 8번타자로 나섰지만 오늘은 7번타자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최근 타격감 괜찮아서 한 칸 올렸다. 어제 상대 선발이 좌완이었고, 오늘은 우완이라 공략해 볼 만하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올해 가을 들어 선발투수가 80구 가까이 던지면 곧바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딱히 정한건 아니지만 (최)원준이와 (곽)빈이의 등판 날짜가 하루씩 당겨져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힘이 좋은 선수라면 계속 믿고 갈 텐데 일단 공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외인 듀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없이 곽빈, 김민규, 최원준 3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지금 마땅한 카드가 없다. 그래도 이 3명의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2차전 선발은 곽빈이 나선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곽)빈이가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은 초반 분위기를 뺏기면 다시 가져오기 어렵다. (곽)빈이가 30~40개만 던져도 초반을 타이트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만일 승부가 3차전까지 이어진다면 "김민규가 선발 등판할 것" 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