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위드코로나)에 따라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한다는 게 중대본 설명이다.
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속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병상 같은 경우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행정명령을 내린다 하더라도 최소 4주가 걸리기 때문에 4주 전에는 미리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111병상,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455병상,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상은 1만56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 약 5천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 22개소를 대상으로 준중증 치료병상 402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준중증병상은 환자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와 집중모니터링이 가능한 병상이다.
준중증병상을 확보하면 동일 병원 내 중증병상과 연계하여 환자상태에 따라 병상전환이 가능해 효율적인 병상운영과 진료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은 기존 1.5% 규모에서 3% 수준까지 확대된다.
또한 확진자 추이, 병상가동률 등을 고려해 필요시 원활한 추진으로 적기에 의료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대상으로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예비행정명령을 시행한다.
이는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 병상가동률 등을 고려해 예비행정명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등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수도권 내 200~299병상 종합병원ㆍ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61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총 692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다만 시설 여건 등에 따라 시설공사 계획 수립 시 실제 확보 가능한 병상은 변동될 수 있다.
목표한 병상을 모두 확충하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365개, 준중증환자 병상 857개, 감염병 전담병상 11,878개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하루 7천명의 확진자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예비행정명령을 통해 병상 확보가 충분히 이뤄질 경우 필요시 하루 1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 가능하다고 중대본은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 행정명령과 예비행정명령은 의료기관 등과 논의를 통해 이날 시행된다.
이에 따라 행정명령을 받은 의료기관은 향후 4주 이내에 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코로나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중대본은 확진자 추이에 따른 병상 가동률에 따라 시·도 협의를 거쳐 추후 예비병상의 실제 행정명령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당분간 더 늘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344명 발생했다. 사흘째 2천명대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제1통제관은 "외국 사례를 보면 일상회복 이후 반드시 한두 달 내로 확진자가 많이 증가한 사례가 있다"며 "지금도 많은 분들이 식당이나 카페, 유흥주점에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 수 있는 요인이 많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