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지난 3일 주낙영 시장이 경주예술의전당과 금장대 입구를 잇는 형산강 공도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건설 현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주 시장의 이번 방문은 형산강 취수보인 월령보의 차질 없는 공사 마무리는 물론, 인도교 및 자전거 교량으로 함께 사용하는 공도교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형산강 월령보와 공도교 조성사업은 국비 283억 원을 투입하는 전액 국비사업으로 다음 달 말 완공한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당초 형산강의 수위·유량 조절을 위한 197m 길이의 치수보인 '월령보'만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주시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도교(댐이나 보의 유지 보수에 사용되는 다리)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면서, 현재의 길이 237m, 폭 5m의 보행자·자전거 교량사업으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경주 석장동 암각화'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문화재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교량 건립에 반대했다.
그러나 국토관리청이 설계를 변경하고 경주시가 문화재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도교가 완공되면 김동리 작가의 '무녀도'의 배경이기도 한 금장대와 선사시대 암각화, 신라시대 사찰 금장사터, 그리고 예술의전당을 잇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