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29일 검찰 압수수색 전 정 부실장과 통화한 사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는 자신의 발언의 출처에 대해서는 정 부실장이 아닌 "언론인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며 외부인 전언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후보는 국감에서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너무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유 본부장과 관련한 소식을 접했던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정 부실장으로부터 계속해서 유 전 본부장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때문에 이 후보의 "나중에 들었다"는 발언은 유 전 본부장과 정 부실장의 통화 사실을 통화 전이나 직후가 아닌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된 것으로 추정하게 한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 간담회'에 참석했음에도 공개 석상에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말을 아꼈다.
정 부실장은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 간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사람이 더 있다. 둘 다 (이 후보의) 복심"이라며 정 부실장 외에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람이 더 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