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 42%로 1위에 오른 애플에 이어 3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토로라 8%, TCL 5%, 원플러스 3% 순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애플은 9% 늘었는데 삼성전자는 두 배인 18%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 32%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을 7% 차이로 추격했다.
전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 부족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에도 애플,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며 점유율을 늘리고 전체 시장 회복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나 점유율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51% 상승했고, 오포·리얼미·비보 등 다른 중국계 브랜드는 세자릿수 성장율을 보였다.
얀 스트리야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국장은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했지만 연차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애플은 전작을 능가하는 아이폰13의 인기에 힘입어 공급 문제만 없다면 4분기에는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