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코로나로 인해 교육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고 도리어 위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나만 문제고 내 탓인 줄만 알았는데, 어디선가 다른 사람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지 못해 친구들에게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실시간 사연을 받아보면서, 씨리얼은 올 한 해 지속되고 있는 '공정'이라는 화두에 대해 다가가보기로 했습니다. 일찌감치 코인과 주식에 뛰어든 10대도 있는 반면, 별다른 기반 없이 태어난 10대들은 립된 채 각자도생의 경로를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입시가 아닌 노동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독자와 함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시리즈, <용돈 없는 청소년>. 아래 영상은 그 마지막 6편입니다.
세상은 정말로 점점 더 불평등해지고 있을까요? 선진국이 되었다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까요? 이 영상에서는 앞선 시리즈에 나왔던 '용돈 없는 청(소)년'들이 체감하는 불평등의 실체를 추적하고, '청소년'이라는 생애주기를 제도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유까지 살펴봤습니다.
"이 시대, 가난한데 애 낳으면 정말 죄인가요?"
이 질문은 온라인에서 참 많이 달렸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용돈 없는 청소년>에서 '용돈'이란, 용돈 그 자체인 동시에, 주변 환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펙, 정보, 시간 등 청소년기 제공받을 수 있는 자원 일체를 뜻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용돈'을 제공할 수 없는 부모는 애초에 애를 낳으면 안 된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서에 대해, 현재 연구자나 교사가 된 빈곤 청년들은 어떻게 대답할까요?
<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쓴 조기현 작가, <장벽사회, 청년 불평등의 특성과 과제>를 연구한 서울연구원 김승연 도시사회연구실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김기헌 자립·역량연구실장, 김만권 정치학자, 서울 소재 고등학교 조영선 교사, 제천간디학교 김은지 교사가 이 어려운 질문에 함께 답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