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이 지난 앨범과 새 앨범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팀의 목표를 아우르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편은 일종의 '별책부록'처럼 마련해봤다. 멤버들이 직접 소개하는 자신의 포지션과 지금까지 선보인 무대 중 마음에 드는 것, '역주행'을 기대하며 추천하는 기존 발표곡, 팬들의 사랑을 체감한 순간 등을 정리해 보았다.
▶ 멤버들은 각자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찬 : 동네 형 같은 느낌을 맡고 있어요. 멤버들에게 있을 때는 되게 친근하고 거리낌 없는 형이지만 무대 준비할 때는 일에 있어서는 되게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땐) 무서운 형이고요.
제롬 : 저는 조금 더 팬 여러분께 귀여운 연하 남동생 같은 느낌으로 귀여운 모습을, 어떨 때는 굉장히 듬직한 모습 꼼꼼히 멤버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동건 : 동건입니다. 저는 좀, 항상 얘기하시는 게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하세요. 허당기가 있고, 첫인상과 실제 인상이 조금 다른 반전이 있는 것 같아요.
웅기 : 티오원에서 저는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는데, 팀이 조금 다운될 때면 제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재윤 : 제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외유내강 이런 건데, 겉은 몰캉몰캉하지만 안에는 단단한 사람이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자질을) 갖춰야 해서 지금도 노력 중입니다.
치훈 : 어, 저는 팀에서 특별하게 맡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맏형으로서 뭔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동생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수 : 이무진님의 말을 인용하자면, 팀 내에서 노란불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붉은색과 파란색 그사이 3초 짧은 시간' (일동 폭소) 동안 되게 뒤에 숨어있다가 존재감을 딱 보여드리는 역할입니다.
민수 : 저는 팀 내에서 약간 놓치는 것이나 사소한 것들을 챙기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경호 : 저 같은 경우는 일할 때 모습과 평소 모습이 MBTI가 달라질 정도로 다르다고 해요. 무대에서는 팀 기둥과 같은 역할로, 좀 더 무거운 느낌이 필요할 때 잡아주고요. 텐션 올려야 할 때는 오히려 나서서 그 중간 점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포지션인 거 같아요. 일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서는 누군가 싶을 정도로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일이 어떻게 진행되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 티오원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제롬 :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배님이 있어요. 바로 샤이니 선배님이요. 왜냐하면 음악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스펙트럼 가지고 계시고 멤버분들께서도 끈끈하게 대중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는 거 같아서 저희 티오원도 많은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끈끈함을 보여드려서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제이유 : 신인 시절 '로드 투 킹덤'에서 한 '라이징 선'(Rising Sun) 무대는 아직도 되게 많이 봐요. 신인의 패기로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정말 폭발적으로 뿜어냈던 무대가 그 무대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정말로 만족해요.
경호 : 저희가 '로드 투 킹덤' 무대 만족할 수 있었던 건 최상은 아닐지언정 최선을 다했다고 할 만큼 엄청난 노력과 시간과 마음을 쏟아부었기 때문이에요.
지수 : 저는 최근에 했던 무대 중에서는 '선 오브 비스트'(Son of Beast) 첫 활동(컴백) 무대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멤버들과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뜻깊게 다가와서 더 열심히 했어요. '엠카운트다운' 무대입니다.
▶ 노래가 나오자마자 바로 사랑받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시간이 흘러서 재조명받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 앨범 곡 중에서 듣기를 추천하는 곡이 있나요.
웅기 : '서프'(Surf)요. 너무 시원하지 않은 것이, 미지근한 시원함? 저는 그런 시원함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많은 대중분들도 이 신기한 시원함은 뭐지? 하실 거예요.
재윤 : '헬로 굿바이'(Hello Goodbye)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 곡은 아직도 들으면 약간 소름 돋아요.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슬픈 곡은 아닌데 되게 따뜻한 곡이에요. 행복해지는 기분이라서 이 곡을 듣고 많은 분들께서 다 같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제이유 : 사실 오늘(2일)이 제 생일인데요. 어제 정말 감동이었던 게 버블이라든지 어플을 통해서 축하 메시지 보내주시고 편지 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많이 감동했어요. 아낌없이 사랑을 주신다고 해야 할까. 왜 나를 좋아해 주는 건지 모르겠는데 좋아해 주실 때, 그런 걸 느끼면 정말정말 내가 이 직업을 갖길 잘했구나 생각할 때가 많아요. 그런 순간과 추억이 쌓여가면서 투게더(팬덤)분들에게 잘하고 싶고 좋은 관계가 되고 싶어요.
웅기 : 저희가 데뷔하고 나서 거의 모든 스케줄이 비대면이었는데 첫 번째 미니앨범 기점으로 대면 팬 사인회를 했는데 직접 팬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 나누니까 진짜 사랑받고 있구나 실감했어요.
▶ 5년 후 티오원은 뭘 하고 있을까요?
웅기 :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었으면 해요. (일동 폭소)
제롬 : 투게더 여러분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무대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지수 : 5년 뒤에도 지금처럼 한결같은 모습의 티오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예의 바르고 겸손하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