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정부 '방역정책' 각 세우고 윤 전 총장 '호남발언' 비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경찰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3일 "문 정권은 제멋대로의 정치방역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탄압했다"며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다.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동시에 '아픈 국민의 삶을 보살피겠다'는 자신의 통치 철학을 강조한 것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에선 달래고 뒤에선 때리고, 앞뒤가 다른 이 정권의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책을 고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대책을 규탄하기 위한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소상공인 단체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이게 문재인 정권의 '위드 코로나'이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책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경찰 관계자에 분명히 말한다. 저 원희룡이 그 현장에 있던 증인"이라며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있었고 많은 시민들과 언론인들이 함께 있던 현장이다. 그 자리에서 무슨 공무집행 방해가 있었겠나, 경찰이 무리하게 분향소 설치와 분향을 막았고 이에 비대위 관계자들이 정당하게 항의한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오후 광주를 찾는 원 전 지사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 시민들이 국민의힘과 함께 국가 운영의 중심에 서고 호남에 맺혀진 한과, 문재인 정부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통해 담지 못하는 호남의 충정을 우리가 받아 안아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계속해서 호남 관련 발언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두고 "많은 실수와 망언들이 이어지고 있어 이것은 단순히 실수라고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원 전 지사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는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로봇 뒤집기' 논란을 두고 "불편함을 느끼는 게 정상"이라며 "로봇이 생명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모양을 보고 (생명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식이 투사한다. 가슴이 철렁거린다. 무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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