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에 비판적인 민주당 지지자까지 끌어안으며 막판 스퍼트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 윤창원 기자
3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여당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서 경쟁력과 야당 경선 경쟁자을 상대로한 비교 우위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나라 말아 먹을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했다. 그간 공을 들였던 중도층은 물론, 이재명 후보에 비판적인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포섭하기 위해 '경제전문가 유승민'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김부겸 국무총리가 "당장은 여력이 없다. 손실보상이 시급하다"고 답변한 것을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상적인 목소리'라 칭찬하며 "이재명 후보가 마치 대통령이 다 된 듯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약해빠진 경제 부총리를 겁박하니 할 수 없이 총리가 나선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음식점 총량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4일제, 공무원 부동산 강제매각과 같은 엉터리 정책을 하루 1개씩 내놓고 있다"고 꼬집으며 "멀쩡한 후보 놔두고 이런 나라 말아먹을 포퓰리스트 이재명을 민주당 대표선수로 내보내야 하는 합리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도 정말 어이가 없으실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호남을 욕되게 하는 망언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데 이어 지지자인 단국대 서민 교수가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는 표현을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역시 호남과 중도층 등으로 확장력을 강조하는 그간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서민 교수의 '홍어' 표현이 사실상 같은 맥락이라며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지역혐오"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낡은 구태정치는 어디서 배운 건가"라면서 "호남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동안 우리 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는지 알기나 하냐. 그런 노력을 연이어 물거품으로 만드는 이런 행위야말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준비 안 돼 있고, 무능하고, 주술에 의존하는 후보" "120시간·부정식품·민란·손발노동·비정규직· 인문학·청약통장·개사과·식용개 등등 1일 1망언 후보"라고 평하며 "이런 후보가 어떻게 본선에서 이재명을 이기냐"고 이재명 대항마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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