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제작발표회에는 김상협 PD와 배우 임수정·이도현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임수정은 '수학 덕후'이자 보기 드문 낭만교사 지윤수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읽는데 사실은 첫 제목에서부터 심장에 '쿵' 타격감을 느꼈고, 무슨 이야기인지 면밀하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며 "윤수와 승유(이도현 분)가 수학으로 교감하는 모든 대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또 수학이라는 학문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어렵지 않게 예술학적,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모든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 뇌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반짝반짝했고, 마음은 두근두근했다. 나를 끌어당기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꼭 참여하고 싶었다. 운명적으로 만나야만 했던 작품이 아닐까 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도현은 MIT에 입학했다 자퇴한 과거 수학 천재, 현재 전교 꼴찌 백승유 역으로 변신해 임수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이도현 역시 임수정처럼 "제목부터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 신기했던 것 같다"며 "대본 속 대사와 이야기들이 순수하고 따뜻해 저도 비슷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운명이었다"라고 동감했다.
실제 10살 이상 나이 차도 무색할만큼 두 사람의 '케미'는 단단했다.
임수정은 "참 연기를 잘한다. 출연 작품들을 보면서 매력 있고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젊고 매력 있고 아름다운 청년 같은 느낌이 있는데 내면에 깊은 감성과 나이, 시공간을 훨씬 뛰어 넘는 연기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제 '케미'를 위해 내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작품에 스며들 수 있었고, 함께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도현도 "제가 더 도움을 받고 있다. 제 생각 이상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연기를 잘 할 수 있게끔 끄집어 내주신다. 너무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3연속 로맨스 장르를 연출하게 된 김상협 PD는 '멜랑꼴리아'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여신강림' 등 전작과 결이 다른 정통 멜로 드라마임을 강조하면서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로맨스도 있지만 무엇보다 격정적이고 강력한 서사구조를 갖고 있다. 임수정과 이도현 배우의 케미가 압도적이다.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순수한 감성들이 이 이야기를 힘 있고 따뜻하게 견인해가는 원동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소 낯선 '수학'이란 소재에 대해서도 "어렵고 대중적이지 못해서 시청자들이 어렵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공부해 보니까 수학의 풀이 과정이 아니라 학문적인 의미가 우리들 삶과 연결되면 독특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멜랑꼴리아'는 오는 10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