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2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소속 선수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구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구단 이미지를 실추한 선수 3명에 대해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의거한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온라인을 통해 대구 선수 3명이 대구 동성로에서 노 마스크로 핼러윈을 즐기는 사진이 퍼졌다.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선수들을 본 시간은 1일 오전 1시40분에서 2시10분 사이다. 선수들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 언행에 주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박한빈과 정승원, 황순민, 그리고 지난 1월 대구에서 K리그2 경남FC로 둥지를 옮긴 김동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웃는 모습이 담겨있다.
대구는 "시즌 중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구단은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선수 교육을 강화하고,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K리그1 3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FA컵 결승도 앞둔 대구에게는 아픈 징계다. 대구는 34라운드까지 승점 49점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서는 FA컵 우승 또는 3위 수성(포항 스틸러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출전 불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