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단체들 美에 서신 "北 집단 면역 가능토록 충분한 백신 지원해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
국내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가 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 정부가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양의 백신을 북한에 지원,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서신에서 "미국 정부는 이미 1억 6천만 도스 이상의 백신을 저개발국들에 지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내년 이맘때가 되면 백신 수급이 어려운 국가들에 총 11억 도스 이상을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며, "팬데믹 극복을 위한 미국의 활동에서 북한도 결코 소외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북민협은 "현재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도와 북한 주민들이 감염병의 위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제기구와 한미의 비정부기구(NGO)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북민협은 또 코로나19 방역물자가 북한에 적기에 반입되도록 미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및 유엔 제재의 '포괄적 면제'를 추진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북민협은 지난 1999년 대북 인도지원사업 단체들이 결성한 협의체로 현재 60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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