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넘은 물가, 점차 둔화…당분간 2% 상당폭 웃돌듯

시민들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최근 10년 가까운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소비자물가가 통신비 기저효과 실종과 유류세 인하 등으로 점차 둔화되겠지만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내놓은 '최근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를 넘던 물가가 10월 중에는 9년 9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확대된데다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지원의 기저효과 0.7%p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10월 물가가 많이 오른 것 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공 제품 등 가공식품 가격도 확대되고 경기회복과 함께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도 10월 물가상승률 확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우유제품 코너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황진환 기자

한국은행은 그러나 앞으로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유류세 인하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도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이에따라 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분기 2.6% 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 8월에 전망했던 2.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변수도 있다.

한은은 "에너지 수급불균형 지속 등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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