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7098억 원이 늘어난 11조 3302억 원이 반영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당초 예산으로 10조 원 시대를 연 도는 3차 추경을 통해 11조 원을 이미 돌파했다.
도는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포용적인 사회안전망 강화, 그리고 살기좋은 안전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예산을 편성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마트 제조 혁신·IT(정보통신)산업 육성 등 청년이 가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2조 9343억 원을 편성했다.
주요 편성 내용을 보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과 중소기업 육성자금에 대한 이차보전 등 경남 미래 먹거리 산업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에 2663억 원,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지원·위험도로 구조개선 등 편리한 도로망 구축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9034억 원, 미래 인재 육성 교육 지원 사업 5472억 원, 농어업인 수당과 어촌뉴딜 300사업 등 농어업인 육성 지원 사업에 1조 2174억 원을 반영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강화와 취약계층 서비스 확대 등 포용적인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4조 4761억 원을 편성했다.
기초연금 1조 2693억 원, 노인일자리·사회활동 지원 사업 1214억 원, 생계급여 3875억 원, 자활근로사업 428억 원, 0~2세 보육료 2722억 원, 3~5세 누리과정 보육료 1200억 원, 영아수당 지원 313억 원,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30억 원 등이다.
감염병 대응체계 정비, 취약계층 안전사고 예방 중심의 생활안정 강화를 통한 살기좋은 안전환경 조성에 1조 6918억 원을 편성했다.
공공의료 확충·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2478억 원, 기후위기 대응·지속가능발전 환경 조성 7195억 원,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 활성화 3229억 원, 안전사고 예방 중심의 생활안전 강화 4016억 원 등이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시정연설에서 "변화의 시기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라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도민들께 힘이 될 예산을 편성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 공직기강을 엄정히 지키면서 민선 7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정을 맞을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부터 열리는 제390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4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