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스퀴드'의 코인 가격이 0달러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개발자들은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때 2861달러(우리 돈 336만원)까지 급등했던 가상화폐 가격은 이날 0.00079달러로 떨어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스퀴드 가상화폐 개발자들이 코인을 모두 현금화 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명 '러그 풀'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가상화폐 개발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코인당 0.01달러로 출시된 이 가상화폐는 가파르게 치솟아 지난 28일 하루 동안 2400% 폭등하기도 했다.
연이은 급등세로 러그 풀 직전 시가총액은 한때 200만달러(약 24억원)까지 올랐다.
개발자들은 이 화폐를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투자자들이 이 가상화폐를 살 수는 있지만 팔 수는 없었다'면서 곳곳에서 사기의 조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도 투자자들에게 사기일 것 같다며 이 가상화폐를 살 때는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