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회의인데 '휠체어 불가'…COP26 참석 못한 이스라엘 장관

이스라엘의 카리네 엘하라르 에너지 장관이 글래스고 행사장에서 입장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트위터 캡처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국가간 최고 회의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행사장에 휠체어 접근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이스라엘 대표단으로 참석한 장관이 입장하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카리네 엘하라르 에너지 장관은 COP26 첫날 행사 참석을 위해 글래스고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입장할 수 없었다.

엘하라르 장관은 근육 위축증으로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그녀는 이스라엘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회의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걷거나 셔틀을 타는 방법 뿐이었으며 (자신이) 타고 있는 휠체어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엘하라르 장관측은 이스라엘 타임즈에 "그녀가 글래스고 행사장 밖에서 2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80km 떨어진 숙소 에딘버러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엘하라르 장관은 트위터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증진시키는 유엔이 자신들의 행사에서 장애인 접근성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야리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인류와 접근성, 장애를 먼저 돌보지 않고 미래와 기후,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행사 주최측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닐 위건 주 이스라엘 영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했다"면서 "우리는 모두를 환영하고 포용하는 COP 정상 회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엘하라르 장관이 정상회담에 접근할 수 없어 "매우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면서 "내일 장관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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