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비공개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청사 내로 들어와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에서 야당으로 넘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전달에 개입했다는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 보호법·형사절차전자화법·공직선거법 위반)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3일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6일 영장실질심사 후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발장 작성자를 '성명불상'으로 기재하는 등 사건에 관여한 인물들을 명확하게 특정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수사력 부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이날 손 검사의 조사에서 고발장 작성과 지시자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단서를 얼마나 내놓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검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손 검사에 이어 3일에는 고발장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