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공간 뿐 아니라 현실 공간 속 마스크, 모자 등에 이 문구가 넘쳐나고 있다.
이 문구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대체 '브랜든'이 누구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브랜든 파이팅'에는 '엿먹어라 바이든(F*** Joe Biden)'이는 욕설이 숨어 있다.
1일(현지시간) NPR, CNN 등 미국언론은 이 표현이 어떻게 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비속어가 됐는지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미국의 유명 자동차경주에서 브랜든 브라운이라는 선수가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NBC는 이 선수를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인터뷰했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나온 구호가 인터뷰 도중 그대로 방송에 중계되고 말았다.
구호는 "F*** Joe Biden"이었다.
그러나 방송 리포터는 문제의 구호를 듣고도 "Let's go Brandon"으로 옮기며 브랜든과 인터뷰를 이어갔다.
방송 이후 이 문구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공화당 소속 연방의원들까지도 이 문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프 던컨 하원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 문구가 인쇄된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 백신 의무화, 인플레 위험 등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라는 주석을 달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빌 포시 의원의 경우는 지난달 말 하원 연설을 이 표현으로 마쳤고, 공화당 유력 정치인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텍사스)도 이 풍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기를 몰던 조종사까지 기내 방송에서 이 문구를 사용했다가 승객들의 반발을 산 뒤 자체 조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제 이 문구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거나, 춤을 만들어 보급하느라 열중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 문구가 "보수주의자들이 검열을 거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과 주류 언론을 비꼬도록 무장시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