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태국…오늘부터 63개국 여행객 무격리 입국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탑승객들이 체크인 수속을 밝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1일부터 63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 없는 입국을 허용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날 수백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수도 방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입국을 허용한 관광객은 미국과 중국, 한국 등 63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갖춘 이들이다.
 
이들은 태국 입국 직후 호텔에 머물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여기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의 격리 기간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외신들은 아직 태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43% 수준이며 하루 1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방콕으로 향하는 탑승객들. 연합뉴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태국이 국경 빗장을 푼 것은 고사 직전의 관광산업을 되살려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태국의 관광 산업은 국민총생산(GDP)의 12% 가량을 차지하며 수도 태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백만명이 넘는 관관 산업 종사자들이 실직에 내몰리는 상황이 됐다.
 
태국 현지 언론들은 국경 재개방으로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태국 현지매체 네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방콕대학이 최근 전국 11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1.1%는 재개방으로 태국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응답자의 72%는 재개방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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