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테니스 강타자 정윤성, 생애 첫 한국선수권 우승

정윤성(의정부시청)이 31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76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홍성찬(세종시청)을 2-0(6-1 6-4)으로 제압했다. 사진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정윤성. 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테니스 강타자 정윤성(23·의정부시청)이 생애 첫 한국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정윤성은 10월 31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 76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홍성찬(세종시청)을 2 대 0(6-1 6-4)으로 완파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윤성은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800만 원도 거머쥐었다.

정윤성은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283위까지 올랐다. 국내 선수 중 보기 드물게 힘을 앞세운 공격적이고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장점이다.

다만 코로나19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현재는 410위로 떨어진 상황. 그러나 올해 5월 튀니지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총상금 1만5000 달러 규모 대회에서 두 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대회 다음 날도 이스라엘로 출국해 ITF 대회에 나선다.

홍성찬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정윤성에 막혔다. 홍성찬은 전날 팀 동료 신산희와 남자 복식 우승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에서는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이 우승했다. 결승에서 예효정(고양시청)을 2 대 0(6-4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박소현(성남시청·CJ 후원)은 전날 예효정과 4강전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ATP 투어 해설위원인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과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52위 권순우(당진시청)가 맡아 찰떡 호흡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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