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2022년도 예산을 설명하면서 TBS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홀로 설 수 있는 재정의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TBS 예산을 올해 375억원에서 32.8%인 123억원 감액한 252억원으로 편성했다.
오 시장은 "방송의 재정독립은 방송 관련 기구에 등에서도 꾸준히 제기했던 논점"이라며 "이번 기회에 (TBS가) 명실공히 독립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예산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재정자립과 관련해 EBS와 KBS를 벤치마킹했다"며 "FM라디오 상업광고 등과 관련해 사장님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 정책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을 하고 대안제시를 하려면 재정자립이 가장 선행돼야, 하고 그 힘은 광고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편성자유 침해나 언론탄압, 방송법 위반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예산편성을 가지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주장이고 이치에 닿지 않는다는 것을 법률해석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교통방송 출연금 삭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프로그램과 진행자를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6년 9월부터 시작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논란과 관련해 "여러 가지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