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됐던 불법촬영 혐의는 정 선수의 아이폰 휴대전화 속에 불법촬영물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폭행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소속 정지석 선수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정 선수는 올해 초 자택 등지에서 전 여자친구인 A씨를 폭행하고, A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정 선수를 폭행과 불법촬영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특히 정 선수가 집 내부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자신을 불법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 선수의 휴대전화는 TV 뒤쪽에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지 못해 해당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했다. 경찰은 정 선수의 아이폰 휴대전화 속 촬영물을 확인하고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 선수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아이폰의 잠금도 해제되지 않아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정 선수는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나, 다른 혐의에 대해선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간판 공격수인 정 선수는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에서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오르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베스트 7등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