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11월 1일부터 직원들의 유급휴직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다. LCC들은 앞서 직원들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고, 고용노동부에 무급휴업·휴직 고용유지 계획서를 제출했다.
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항공사에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했다. 지원은 연간 180일(6개월)만 가능하지만, 두 차례 연장해 10월까지 지원금을 지급했다.
노동부가 추가 연장 없이 다음 달부터 지원을 중단하면서 항공사들은 유급휴직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급휴직 중인 항공사 직원 50%가량이 무급휴직에 돌입할 전망이다.
유급휴직 고용유지 지원의 경우 기업이 지급한 휴직 수당의 3분의 2를 정부가 지원하면서 근로자가 통상임금의 100% 또는 평균 임금의 70%를 받을 수 있지만, 무급휴직 지원은 평균 임금의 50% 수준만 근로자에게 지급된다.
이처럼 무급휴직 전환에 따라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수당은 감소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지난해 3월부터 휴직을 이어온 항공사 직원들의 생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경우 이달에 이미 유급휴직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11월에 유급휴직으로 전환하다가 12월에는 다시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부 지원 종료에도 유급휴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화물 운송 확대를 바탕으로 흑자를 낸 대한항공은 인건비 지급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휴직 규모는 유지하면서 유급휴직자에 대한 수당을 자체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