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인공은 따로 없어"…'유미의 세포들' 시즌 1 종영

30일 14부로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유미의 세포들' 캡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 1을 마쳤다.

3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김고은 분)와 구웅(안보현 분)은 결국 이별했으나, 유미는 자신의 이야기 속 남자주인공은 없고 오로지 본인만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유미는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이성 친구인 서새이(박지현 분)의 선 넘는 행동에도 제지하지 않고 이로 인해 갈등이 벌어졌을 때 서새이 편을 든 구웅에게 서운함이 쌓여가던 상황이었다.

구웅은 회사 상황이 어려워져 집도 팔고 회사 사무실에서 머물 정도로 형편이 나쁜데도 자신이 부순 식탁을 사주겠다며 굳이 유미에게 돈을 보내거나, 어떤 이유로 자신을 만나냐는 질문에도 얼버무리고, 속상한 마음을 추스르고 오늘 봐서 좋았다는 유미의 답장에 'ㅇㅇ 너도~'라는 답만 했다.

구웅과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사랑 세포는 웅이에게 서운할 때 콩주머니를 던지라는 의미로 마을에 박을 설치했다. 속상함과 서운함, 배신감, 분노 등이 생길 때마다 세포들은 열심히 콩주머니를 던졌으나 열리지 않던 박은, 예의 세포가 던진 작은 콩주머니 하나에 열리고 말았다. 박이 열리고 나서 나온 글귀는 '헤어져'.

유미는 이별을 마음먹고 구웅에게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구웅은 어제와 달리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유미는 바로 헤어지자고는 하지 못하고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사실 구웅은 유미의 전화 목소리에서 불길함을 느끼고 이별을 예감했고, 어두운 얼굴로 본인을 기다리는 유미 얼굴을 보고 나서야 우선순위 1위가 자신에서 유미로 바뀌었다.

이별을 예감하고 나서야 유미를 살뜰히 챙긴 구웅과 달리 유미는 꿈에서 우연히 세포의 마을에 갔을 때도 '웅이랑 해피엔딩이길'이라는 소원 쪽지를 붙일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 게시판 관리자 세포는 "웅이랑 해피엔딩이길 바래?"라고 물었고, 유미는 "응, 아직은 그래. 난 웅이가 내 인생의 남자주인공이라고 생각했거든"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게시판 관리자 세포는 "미안하지만 웅이는 남자주인공이 아니야"라고 말했고, 유미가 "그럼 남자주인공은 누군데?"라고 되물었다. 게시판 관리자 세포는 "남자주인공은 따로 없어. 이곳의 주인공은 한 명이거든"이라고 말했다.

이별 통보는 구웅이 먼저 했다. 구웅은 유미가 결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처음으로 자신과 유미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유미야. 많이 생각해봤는데 우리 여기까지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사랑 세포는 '헤어진다'라고 쓰인 이별 카드와 '결정을 그 순간의 분위기에 맡긴다'의 랜덤 카드를 들고 고민하다가, 구질 세포에게 매달리기를 사용해보자고 애원했다.

이때 자존심 세포가 나타나 "누구 맘대로 매달려? 구질구질하게 진짜! 어림없는 소리 하지 마! 나 자존심 세포가 살아있는데 뭐 하는 짓이야? 사랑이 너 뭐야? 또 마음 약해진 거야? 유미 자존심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라고 외쳤고, 유미 역시 이별 카드를 내밀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헤어지게 됐다. 총 연애 기간 1년 1개월 4일, 유미의 공식적인 세 번째 연애는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유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실사로, 유미와 구웅 등 내면에서 일어나는 세포 이야기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각각 선보이며 아기자기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자랑한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 2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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