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첫날 회의 직후 마크롱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동 이후 4개월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 또 "한국의 NDC 상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의 '녹생성장을 위한 에너지전환법' 통과와 우리의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을 들며 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보정책에 있어서도 양국 정상은 협력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초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이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양국 간 실무급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 정세 등 한반도 관련 현 정세를 소상히 설명하고 남북,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한미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언제든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기꺼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끝내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프랑스에 국빈 방문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와의 정상회담 전 문 대통령은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디지털 및 신기술 혁신 분야에 있어서 양측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제안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과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평가하였으며, 저소득국에 대한 백신 지원과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