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19·삼성생명)이 이전 대회 허벅지 부상의 아쉬움을 딛고 선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29일(현지 시각) 파리의 스타드 데 쿠베르탱에서 열린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여지아민(싱가포르)을 눌렀다. 세계 랭킹 8위인 안세영은 31위 여지아민을 2 대 0(21-19 21-8)으로 완파했다.
지난주 덴마크오픈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맞았다. 지난 24일 결승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뒤 3세트 도중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해야만 했다.
공교롭게도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프랑스오픈 4강에서 만난다. 세계 5위인 야마구치도 10위 초추웡 파른파위(태국)를 2 대 1(21-19 19-21 21-16)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순항했다. 출전 선수 전원이 4강에 올랐다.
특히 남자 복식 세계 랭킹 27위인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이 세계 2위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에 2 대 1(16-21 21-19 21-13) 역전승을 거뒀다. 2014년 세계선수권, 2019년 미국오픈 등에서 우승했던 둘은 세계 2위 조를 격파하고 4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남자 단식 허광희(삼성생명)도 8강전에서 락샤 센(인도)을 2 대 0(21-17 21-15)으로 완파하며 4강에 합류했다. 세계 35위인 허광희는 앞서 세계 2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10위 왕쯔웨이(대만)을 잡은 상승세를 이었다.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각각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조를 누르고 4강에서 한일전을 펼친다. 이소희-신승찬은 후쿠시마 유키-히가시노 아리사, 김소영-공희용은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