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비서실장에 여성 수행실장까지?…NY 핵심 합류한 與 파격 선대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11월 2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파격 인선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 포스트인 비서실장과 수행실장 추가 인선,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낙연캠프 소속 의원들의 합류 여부와 더불어 '여성 의원 전면 배치'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그림 바꾸라"…여성의원 본부장급에 전면 배치

이재명캠프 측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은 여성 의원들에 대한 인사다.

'민주당 집토끼' 격인 2030 여성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년 남성 의원들이 이 후보를 밀착 보좌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캠프 내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홍근, 우원식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후보도 "그림을 바꾸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핵심 포스트에 여성 의원을 기용하라는 것.

이 후보 측 핵심 의원도 "여성을 본부장급에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3선 이상 중진 여성의원들은 본부장과 공동선대위원장에 두루 배치하는 것에 이어 여성 수행실장과 남녀 동수 본부장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수행실장의 경우 남성 후보와 신체적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어 일각에서는 "여성 현장 대변인을 배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선수가 낮아 슬픈 '7인회'…초선 비서실장 등장할까

이재명 후보를 경선 레이스 시작 전부터 돕던 측근 의원 그룹 '7인회'의 역할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7인회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김영진·김병욱·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상대 캠프 인사들을 흡수하기 위해 주요 보직을 맡지 않겠다는 게 이들 의원의 입장이지만, 모든 핵심 포스트를 새로운 의원들로 채울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 만큼 7인회 역할론이 재부상하고 있지만, 이들 의원의 선수가 전반적으로 낮아 본부장급을 맡기 어려운 게 문제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창원 기자
다만 이 후보와 연이 깊은 김영진 의원이 상황실 업무 전반을 계속 맡을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캠프 내에선 초선 비서실장설도 거론되고 있다.

당 선대위는 캠프와 다른 만큼 초선 비서실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대선 캠페인을 치러본 청와대 출신 초선의원군(群)에서 경선 기간 동안 비서실장을 맡아온 박홍근 의원과 함께 공동 비서실장으로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캠프 비서실장에 '7인회' 소속 초선의원이 비서실장에 내정됐었을 정도로 이 후보는 격식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설훈·홍영표 합류 확실시

관심을 모았던 이낙연캠프 핵심 의원들의 캠프 참여 여부도 사실상 조율이 마무리됐다.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각각 총괄선대본부장과 비서실장직을 고사한 데 대한 당 안팎의 시선도 점차 냉랭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반(反) 이재명 활동을 가장 두드러지게 펼쳤던 설훈 의원과 총골선대본부장을 한 차례 거절했던 홍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 윤창원 기자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이낙연캠프는 비협조적'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설득이에 설 의원이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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