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이 피로 골절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9일 "신유빈이 가벼운 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따르면 신유빈은 손목에 피로 골절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11.23~11.29·미국 휴스턴)는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교성 여자 대표팀 감독은 "부상은 심하지는 않고 좀 쉬어야 한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지난 8월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탁구 최연소로 출전했다. 앳된 얼굴과 함성으로 세계 강호들과 맞서 싸우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식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여자 복식 금메달을 얻었다.
피로 골절이 약이 될 수도 있다. 신유빈은 그동안 이런저런 행사와 방송 출연까지 강행군을 달린 만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유빈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올스타 탁구 대회 기간 현장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에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 나선다. 복식 파트너는 각각 전지희와 조대성(삼성생명)이다.
최근 프로 출범을 선언한 협회는 이번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로 탁구 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3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일반부와 대학부는 물론 중‧고등부, 초등부까지 협회 주관 대회 기준이 적용된다.
남자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 11월 세계선수권 대표 등 남녀 각 16명의 올스타는 본선에 직행한다. 남녀 단식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 올스타와 32강부터 겨룬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2위(500만 원), 공동 3위(각 200만 원), 8강(각 50만 원)까지 총 상금은 6000만 원이다. 국가대표 자체 경기로 4강과 결승만 벌이는 혼합 복식도 1위 200만 원, 2위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MBC SPORTS+에서 본선 주요 경기를 중계하며 예선전은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 본선은 픽셀스코프 공식 유튜브 채널(PIXELCAST 픽셀캐스트)을 통해 전 경기가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