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오스 경찰은 전날 오후 미얀마·태국 접경인 라오스 북서부 보케오주(州)에서 필로폰 5천560만 정과 필로폰 결정체 1.5t 등을 실은 맥주 운반 트럭을 적발했다.
제러미 더글러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동남아 지역 대표는 "이번 건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있었던 마약 적발 중 최대 규모"라면서 "알약만 따져도 작년 한 해 라오스에서 압수한 전체 물량의 3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체포된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배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접경에 위치한 보케오주에서는 지난주에도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알약 1천600만 정이 적발됐다.
최근 수년간 라오스는 분쟁지역인 미얀마 샨주(州)에서 생산된 필로폰 등의 마약을 주변국으로 운반하는 통로로 활용돼 왔다.
특히 미얀마가 올해 2월 군부 쿠데타와 이로 인해 촉발된 경제 악화를 겪으면서 이러한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