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洪 "당심, 민심 못 이겨" 尹 "저로 이겨야 文정부에 뼈아파"

국민의힘 대선경선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최종후보 선출을 8일 앞둔 28일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며 막바지 지지세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을 이기는 당심은 없다"며 "모든 여론조사 지표가 홍준표만이 이길 수 있다고 대부분 나오고 있는데 당원들이 어떻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저는 계속 올라갈 소지가 있지만, 상대 후보는 아직도 악재만 남아 있다"며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유일한 정권교체 대안이었는데 정치권 들어와서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지지율이 반 토막이 났다"거나 "국회의원들 데리고 가는 것 두고 보시라. 구태경선 하는 것 당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며 윤 후보의 행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된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라시"라 일축하며 "나는 지라시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후보 선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 중에서 홍준표만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보다 정치를 가장 오래 했고 가장 협상도 잘하고 안 대표와 나름대로의 신뢰관계도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2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후보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후보, 원희룡 후보, 이준석 대표,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국민 지지 호소문을 발표하고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도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함"이라며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후보는 각종 말실수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정치참여 선언을 한 지 넉 달이 됐다.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며 "저는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의 윤석열은 부족하다. 내일의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국민과 당원이 오케이 할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하여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저 윤석열을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도구로 써달라"며 지지를 촉구했다.

이날 유승민 후보는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국가 건강검진에 '치매'를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치매 예방·치료 공약을 발표하며 자신의 강점인 정책 역량을 드러냈다. 또 유 후보는 "치매 위험군 여부를 최대한 빨리 사전에 확인해 '치매 발병'으로 넘어가지 않고, 조기에 예방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거나 집에서 돌봄을 받는 재가요양급여를 최대 2배 인상하고, 치매 예방·치료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돌봄 종사자에 대한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1타 강사'로 자리매김한 원희룡 후보는 공익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화천대유에 반대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 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검찰은 즉각 수사해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 수사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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