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20kg 감량, 대역설 No…김일성·김정일 사진은 없애"

왼쪽부터 지난 3월 모습과 10월 모습. 안경다리가 얼굴 살을 누를 정도로 꽉 꼈지만 지금은 헐렁해진 모습이 눈에 띈다. 뉴스원 제공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체중을 140kg에서 20kg가량 줄였고, 건강에도 별 이상이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28일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한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는) 안면최적 분석, 체중 추정 모델, 초해상도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라며 "국정원은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이용해 세밀하게 추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초해상도 영상으로 얼굴의 피부 트러블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 총비서가 당 회의장에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없앴다고도 보고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가운데)이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1차장, 박지원 국정원장, 박정현 2차장. 연합뉴스

김 의원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주의' 용어로 독자적 사상체계를 정립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김정은 총비서는 친인민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거나 맞담배 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공개된 것도 이런 친인민적 이미지를 위함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김 총비서가 '미국이 주적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 총비서가 지난달부터 무력시위와 담화전으로 미국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김정은 총비서가 북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미국은 주적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동시에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부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모두 34회로 지난해 17회와 비교했을 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에 논란이 된 박지원 국정원장이 "(오늘 국감) 업무보고에 앞서 본인 이름이 정치권에 거론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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