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元 "김만배, 유한기에 수억원 건네" 국민의힘 대장동 드라이브 계속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28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화천대유에 반대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 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확보한 공익제보에 의하면 화천대유의 김만배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던 유한기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수 억원의 금품이 전달된 배경에는 화천대유에 막대한 수익을 몰아주기 위한 작전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먼저, 그는 "화천대유로 도시개발공사의 모든 공공의 수익을 몰아주는 이 대장동 프로젝트에 대해서 반대하고 장애물이 되던 황무성 당시 도개공 사장을 강제로 사임시켜서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첫째 목적"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6일 황 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고, 황 사장은 임기를 1년 6개월 남긴 3월 10일 사임했다.

또 원 후보는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삭제하고,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는 목적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금품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지구. 이한형 기자

실무부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한기 전 본부장을 통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됐으나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한기 전 본부장은 개발 사업을 신청했던 컨소시엄들의 1차 평가 때 평가위원장을, 2차 평가 때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원 후보는 "3개의 경쟁업체 심사과정에서 사전에 기획된 바에 의해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화천대유를 선정하는 등 3가지 역할과 관련해 김만배가 유한기 본부장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넨 사실을 검찰은 즉각 수사해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 수사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 의원 대검찰청에 황무성 전 사장의 사퇴 압박을 지시한 혐의로 이재명 후보와 유한기 전 본부장 등을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연루 정황을 검증하기 위한 국민검증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김진태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병철 변호사가 부위원장, 김은혜 김형동 윤창현 전주혜 최형두 의원 등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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