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도 女도 아닌 '성별 X'…미국 여권에 첫 'X '표기

美 국무부, 제3의 성별 표기 위해 'X' 옵션 추가

지난 6월 성소수자 권리 지지의 무지개색으로 불 밝힌 백악관.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성별을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X'로 표시한 여권을 처음으로 발급했다.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아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던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공식 신분증을 확보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국무부는 앞으로 여권을 신청할 때 출생 기록과 다른 성별을 선택할 수 있고 기존 여권의 성별을 바꿀 때도 의료 기록 제출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제니퍼 스턴 미국 성 소수자 권리 특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반영하는 신분 증서를 갖게 되면 더 큰 존엄을 갖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여권 성별 표기에 'X'와 같은 선택지를 추가로 제시하는 나라가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최소 11개국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성 소수자 권리 확대를 포함한 다양성 인정을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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