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中 극초음속 미사일에 '경악'

"우려되는 중대 사건…중국, 스푸트니크 순간 가까워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미국 국방부 제공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경악했다.
 
밀리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대해 "우리가 본 것은 극초음속 무기 시스템 시험이라는 매우 중대한 기술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매우 우려된다", "우리의 모든 관심을 끌어갔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지금이 스푸트니크 순간(Sputnik moment)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는 1957년 10월 소련이 쏘아 올린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이다.
 
따라서 그가 말한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는 말은 스푸트니크 사건 때 미국이 받았던 충격만큼이나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에게 큰 충격이었다는 말로 들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이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극초음속 무기가 1960년대부터 개발돼 온 무기 체계임에도 밀리 의장이 이날 이렇게 놀라움을 나타낸 것은 이번 중국의 미사일이 또 다른 기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지구 궤도까지 빠르게 진입한 것 외에도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경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경로를 변경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재 미국의 모든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즉,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미국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이를 요격할 뚜렷한 방어 수단이 없는 셈이다.
 
밀리 의장은 이날 중국의 우주 및 사이버공간, 전통적인 육해공군 영역에서의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향후 10년, 20년, 25년 동안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지정학적 도전은 중국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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