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3주간 계속 감소 양상에 있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조금씩 반등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간 경향을 보면, 지난주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73명으로 하루 평균 1439명이다. 이는 2주 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경우 0.8%, 비수도권은 3.9% 줄었다.
그러나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으로 다소 올랐다. 전날 집계에선 1266명 나왔는데 하루만에 686명 급증한 상황이다. 1900명대 확진자는 18일 만이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주 사적모임 확대 등 방역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운 날씨로 실내활동이 늘어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봤다.
특히 다음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방역 긴장감이 풀어진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큰 방역 상 변화가 없다면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 반장은 "일상회복은 이러한 위험도를 감수하고라도 민생경제와 일상에 있어서의 다양한 회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일상회복을 더 이상 미루거나 지연할 수는 없다고 보고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맞아 여러 모임과 행사가 늘면서 유행이 다시 증가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시간 실내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고성, 노래, 격렬한 운동 등을 오래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말 방역 강화를 위해 외국인 밀집 지역을 집중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외국인 밀집지역의 경우 핼러윈데이 문화를 더 향유하고 즐기는 경향들이 있기 때문에 이 문화가 더 촉발되는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번화가나 유흥가 내 각종 행사들이 많이 전개되는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역수칙의 위반에 대해서는 그 위반의 경중과 빈도에 따라 국내와 외국인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에 대해 처벌 수위 중에 하나가 강제퇴거 조치까지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국내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완전접종군은 60%대의 감염예방 효과가 꾸준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위중증과 사망예방 효과는 90%대를 유지하며 높은 예방 효과를 보여줬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많이 받을수록 사망과 중증 위험이 낮아지고 유행의 전파도 차단할 수 있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으신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른바 '안티백서'가 일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정보를 계속 서로 확산시키면서 확증편향적으로 접종 자체에 대한 비과학적인 불신을 가지게 되는 경우"라며 "자료에 근거한 각종 객관적인 자료들을 분석하고 백신접종의 효과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계속 설명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