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 전 총리와 만나 "정권을 재창출하고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서 좀 더 새로운 나라를 같이 만들어가는 데 총리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면 아주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총리님 계보 아닙니까"라며 "(성남) 시장선거를 하기 전에 당 부대변인으로 총리님을 모셨는데, 그때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셨다. 모두 총리님의 공덕"이라고 정 전 총리를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2008년 정 전 총리가 당 대표이던 시절 당 상근 부대변인을 맡아 그를 보필한 적이 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이 후보님이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부가 잘 계승되기를 바라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이 많다"며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이고 원팀을 만드는 일이 승리의 출발점"이라고 화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1시간 40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이 후보의 요청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당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앞서 이 후보는 경선 종료 2주 만인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 것을 시작으로 경선 주자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원팀'을 부각하고 있다. 전날에는 경기지사직을 공식 사퇴했고,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본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다음날인 27일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후 박용진·김두관 의원과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