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실시한 10년만의 인구조사에서 발표된 주민수와 최근 발표한 주민수가 현격하게 차이나면서 인구조사가 제대로 실시된 것 아니냐는 시비가 일고 있고 다른 지역도 비슷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 있는 핑타이 마을 당국은 25일 발표에서 핑타이 관할 4개 마을의 인구가 1195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발표된 지난해 말 인구조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이 4개 마을의 영주 인구는 1743명이었다.
25일 발표된 주민수가 언제 기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자료라고 가정할 경우에도 10개월여 만에 31.44%가 줄어든 수치다. 이런 결과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이상하다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핑타이 마을 당국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수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영주자의 수를 조정해야 한다며 이 지역의 영주권자들은 이동성이 뛰어나고 일을 위해 다른 곳으로 자주 이동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소규모 감염이 다시 나타나면서 각 지방에서 백신 접종률이 실적화되자 서류상 인구과 실제 인구 사이의 허수를 채워 접종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인구 이동이 많고 일거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해도 길게 잡아 최대 10개월 사이에 인구의 1/3이 줄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이런 합리적 의심은 지난해 인구조사가 제대로 되었냐는 의심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저출산의 영향은 인구 14억명 선이 무너져 최대 인구대국의 지위를 인도에 넘겨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후 발표된 당국의 공식 자료로는 14억 1천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매년 발표되는 신생아 합계와 인구조사 센서스 결과가 안 맞는 등 당시에도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당국은 부정확할 수 있는 조사와 추정으로 이뤄지는 매년 신생아 발표와 10년 만에 정확한 조사를 통해 나오는 인구조사 결과 간에 차이일 뿐이라며 인구조사가 정확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인구전문학자 이푸셴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공급이 모두 제7차 인구센서스에 기반해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제와서 지린성의 촌락 인구를 30% 줄였다"며 "현지 관리들이 센서스 당시 거짓 보고를 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